기(己)는 천간 열 자 가운데 여섯째, 무엇을 심어도 길러 내는 밭흙으로 읽는 음의 흙이다. 태어난 날의 천간이 기이면 기토일간이다. 물상과 십성, 12운성, 천을귀인, 병오년 세운까지 기본값을 이 장에 정리한다. 제 일간이 기인지 확인하는 칸을 글 아래에 두었으니 생년월일만 있으면 된다.
기(己)는 천간 열 자 가운데 여섯째 글자다. 오행은 토, 음양으로는 음간이다. 물상은 밭흙과 논흙이다. 무엇을 심어도 받아서 길러 내는 흙, 낮고 부드러워 남을 받아들이는 그림으로 읽는다. 같은 토라도 무(戊)가 물을 막아서는 산이라면 기는 자리를 내어 주는 밭이다.
상생의 흐름으로는 불이 흙을 만들어 주고, 흙 속에서 쇠가 난다. 토가 수를 극하고 목이 토를 극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밭이 물을 머금어 다스리고 심긴 나무에게 눌리는 그림이다. 받아들이는 밭의 그림이 성질로 이어지는 대목은 아래에서 푼다.
밭은 스스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심긴 것을 기른다. 기토일간의 특징은 여기서 나온다. 받아 주는 품, 상대에 맞춰 모양을 바꾸는 부드러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속을 기토의 몫으로 읽는다. 낮게 깔린 흙이라 존재감을 앞세우지 않지만, 밭이 비면 농사가 서지 않듯 빠지면 표가 나는 자리다.
12운성으로 보면 기토는 유에서 장생으로 태어나 오에서 건록, 사에서 제왕에 이른다. 제 힘으로 서는 건록 자리가 오다. 양인은 갑·병·무·경·임 다섯 양간에만 붙는 글자라 기토에게는 없다. 반대로 자에서 절로 끊기고, 인과 묘의 나무 자리를 지나며 사와 병으로 힘이 빠진다. 자세한 값은 아래 표에 그대로 있다.
건록 자리는 오, 양인은 없다. 양인은 갑·병·무·경·임 다섯 양간에만 붙는다.
옛 글은 기토일간의 모습을 밭에 빗대어 적었다. 모나지 않고 둥근 인상, 낮고 순한 분위기로 그렸고, 토의 빛깔은 누런색이라 적었다. 다만 이는 물상을 사람에게 옮겨 적은 기록이지 기토일간의 얼굴이 따로 있다는 말이 아니다. 얼굴 생김은 기 한 자가 아니라 명식 전체가 만드는 것으로 본다.
성별로 명식을 나누어 적던 시절의 기록도 남아 있다. 여자의 기토는 안을 살뜰히 채우는 쪽으로, 남자의 기토는 티 내지 않고 일을 받치는 쪽으로 적는 식이었다. 그러나 밭의 기운이 성별을 타는 것은 아니어서, 지금은 같은 물상으로 놓고 나머지 일곱 자와 함께 읽는다.
여러 신살 가운데 길성의 머리 자리에 앉는 것이 천을귀인이다. 막힌 자리에서 손을 내밀어 주는 도움으로 읽는 글자다. 기토일간의 천을귀인 글자는 자와 신이다.
다만 이 두 글자는 조건이 붙는 답이다. 천을귀인은 일간만으로 드는 게 아니라, 사주 네 기둥의 지지에 자나 신이 실제로 있어야 든 것으로 읽는다. 기토일간이라는 사실은 찾을 글자를 정해 줄 뿐이다. 기토일간이 지지에서 챙겨 볼 길성 글자는 더 있다. 매력으로 읽는 홍염살은 진이고, 글의 문창귀인도 유, 배움의 학당귀인도 유다. 두 길성이 한 글자에 겹치는 자리라, 지지에 유가 있으면 문창과 학당을 한 번에 읽는다.
아래 십성표가 기토일간이 다른 천간을 무엇으로 보는지의 답이다. 표에서 눈에 띄는 자리 몇을 짚는다. 갑목은 정관, 을목은 편관이다. 나무가 흙에 뿌리내리는 관의 자리로, 기토에게 역할과 짐을 같이 주는 상대다. 임수는 정재, 계수는 편재다. 밭이 물을 머금는 재의 자리로, 기토가 거두어 관리하는 쪽이다. 병화와 정화는 정인과 편인으로, 흙을 데워 낳아 주는 인의 자리다. 기대어 받을 수 있는 상대로 읽는다. 무토는 겁재라, 같은 흙끼리 어깨를 겯기도 하고 몫을 나누기도 하는 자리다.
다만 이 표의 값은 기 한 자와 상대 천간 한 자 사이의 것이라, 그것만으로 궁합의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지지의 관계와 나머지 여섯 자까지 얹어야 온전한 그림이 된다.
이 표가 기토일간 무토 같은 물음의 답이다. 다만 천간 하나만 보고 궁합을 정하지는 않는다.
천간과 지지는 차례대로 맞물려 60갑자를 짠다. 양간이 양의 지지와, 음간이 음의 지지와만 짝을 짓는 규칙 때문에 기는 축·묘·사·미·유·해 여섯 지지만 만난다. 기토일간의 일주가 여섯 장으로 갈리는 이유다.
기사와 기축이 서로 다른 장이 되는 까닭은 일지에 있다. 일지 글자마다 십성이 갈리고 12운성의 자리도 옮겨 가서, 같은 밭이라도 어떤 날은 갓 심긴 것을 틔우는 밭이고 어떤 날은 곳간에 든 밭이다. 여섯 장 각각의 일지 십성과 12운성은 바로 아래 표에서 확인한다. 제 일주가 나오면 그 장의 낱장 글에서 한 겹 더 들어가 읽는다.
여섯 장 모두 따로 적어 두었다. 아래 같이 보면 좋은 것에 주소가 있다.
달력이 2026년으로 넘어가면 간지는 병오로 바뀐다. 천간 병화는 기토일간에게 정인, 지지 오화는 편인이다. 한 해의 위아래가 모두 인성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오에서 기토의 12운성은 건록, 제 힘으로 서는 자리다.
그래서 병오년은 기토일간에게 받은 것을 제 것으로 세우는 해로 읽는다. 배움과 문서, 자격, 어른의 도움 같은 인성의 일이 앞으로 나오고, 건록의 자리가 그것을 스스로 소화할 힘을 받친다. 다만 인성이 겹친다는 사실만으로 한 해의 좋고 궂음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불이 흙을 데우는 해인 만큼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를지 고르는 눈을 보는 해다.
아래는 태어난 날이 공개되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간이 기(己)인 이들이다. 생년월일만 넣어 뽑았고 성격을 단정하려고 적은 것이 아니다.
일간이 같아도 일지가 여섯 갈래로 갈린다. 어느 일주인지까지 봐야 읽는 말이 달라진다.
태어난 날의 천간이 기(己)인 사주다. 천간 열 자 가운데 여섯째, 음의 토로 밭흙과 논흙의 물상으로 읽는다.
자와 신이다. 사주 지지에 자나 신이 실제로 있어야 든 것으로 읽는다. 문창귀인과 학당귀인은 둘 다 유에 붙는다.
옛 글이 남녀 명식을 갈라 적은 전통이 있을 뿐, 기토의 물상 자체는 성별을 타지 않는다. 같은 밭흙의 기운으로 읽는다.
같은 토라도 무는 양간, 기는 음간이다. 무가 막아서는 산이라면 기는 길러 내는 밭이다. 십성으로는 서로를 겁재로 본다.
천간 병은 정인, 지지 오는 편인이고 12운성으로는 건록이다. 제 힘으로 서는 자리에서 인성을 받는 해라 배움과 문서 쪽을 보는 해로 읽는다.
기토일간이라도 여덟 자는 저마다 달라 천을귀인 자·신가 실제로 들었는지, 홍염 진이 붙었는지는 나머지 여섯 자를 봐야 알아. 스물다섯 가지를 한 번에 뽑아줄게. 매력살 스물다섯 가지 보러 가기 →
도화사주 · dohwasa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