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일주는 기토가 묘목을 깔고 앉은 60갑자 열여섯 번째 자리다. 뜻과 특징, 여자·남자 읽는 법, 공망 신·유, 도화살 조건, 궁합, 2026년 병오년 세운까지 차례로 적었다. 생년월일만 넣으면 어떤 일주인지 바로 찾아 준다.
기묘(己卯)는 60갑자의 열여섯 번째 자리다. 품는 기운인 기토가 묘목 위에 앉았다. 일간 기(己)는 토이고 음이며, 일지 묘(卯)는 목이고 역시 음이다.
납음오행으로는 성두토(城頭土)라 부른다. 성벽 머리의 흙이라는 이름인데, 무인과 기묘가 같은 납음을 쓴다. 일간이 토, 일지가 목이라 간여지동은 아니다.
일지 묘의 십성은 편관이다. 묘목이 기토를 극하는, 나를 억누르는 기운이면서 음양까지 같은 짝이라 옛 글은 칠살(七殺)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렀다. 압박과 책임, 밀어붙이는 힘을 뜻하는 글자다.
12운성으로 일간 기는 묘에서 병(病)이다. 힘이 빠지는 자리라 밀어붙이는 편관과 겹치면, 세게 나가기보다 버티면서 감당하는 쪽으로 읽는다. 남의 사정을 잘 헤아리는 자리로도 본다.
지장간에는 갑(정관)과 을(편관)이 들어 있어 본기는 편관으로 잡는다. 간지 기묘를 조건으로 삼는 이름 있는 살이나 귀인 목록에 이 일주는 오르지 않는다. 있는 것만 정보가 아니라 없는 것도 정보라서, 이 없음을 그대로 밝혀 둔다.
일지는 배우자 자리라, 기묘일주는 배우자 자리에 편관을 둔 명식이다. 편관이 이 자리에 있으면 상대에게서 오는 무게와 책임을 함께 진다고 읽는다.
옛 글은 여자 명식의 편관을 인연으로도 읽었다. 요즘 말로 옮기면 만남이 가볍게 오가지 않고 삶에 무게 있게 들어온다는 쪽에 가깝다.
남녀를 갈라 읽는 전통이 있지만, 배우자 자리의 글자 자체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갈라 적은 것은 옛 글의 습관으로 본다.
기묘일주가 맞는 공망 글자는 신(申)과 유(酉)다. 공망(空亡)은 비어서 망한다는 글자 그대로, 신이나 유가 앉은 자리가 힘을 받아도 담기지 않고 새어 나간다고 읽어 온 말이다.
다만 기묘일주라는 사실 하나가 곧 공망 맞은 사주라는 뜻은 아니다. 사주 여덟 글자 안에 신이나 유가 실제로 있어야 공망이 성립한다. 없으면 공망을 안 맞은 것인데, 이 대목을 거꾸로 아는 경우가 많다.
기묘일주의 일지 묘는 토끼다. 다만 이 토끼는 태어난 해의 띠와 다르다. 흔히 무슨 띠냐고 물을 때 답하는 띠는 년지, 곧 태어난 해의 글자다.
일지 띠는 태어난 날의 글자에서 나온다. 태어난 해가 무슨 띠든 태어난 날이 묘일이면 일지 동물은 토끼다. 년지 띠와 일지 띠를 나눠 보는 것이 이 칸의 핵심이다.
일지 묘는 자·오·묘·유 무리에 든다. 자오묘유는 도화, 진술축미는 화개, 인신사해는 역마의 몫으로 정해져 있고, 한 글자가 두 살에 겹쳐 걸리는 일은 없다. 그 가름 안에서 묘가 받는 몫은 도화다.
다만 도화 후보라는 것과 도화살이 성립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고, 그 판정은 년지가 맡는다. 묘가 도화살이 되는 것은 인·오·술 해에 태어난 경우다. 다른 해에 태어났으면 기묘일주라도 이 자리는 도화살이 아니다.
일지 묘는 술과 육합해서 화가 되고, 유와는 정면으로 부딪친다. 해·묘·미가 모이면 삼합으로 목이 되고, 인·묘·진이 모여도 방합으로 목이 된다.
자와는 서로 형한다. 자와 묘가 맺는 이 형에 옛 글이 붙인 이름은 무례지형이다. 신과는 원진과 귀문이 함께 걸리고, 진과는 육해, 오와는 파로 읽는다.
그래서 배우자 자리 궁합은 일지가 술·해·미·인 쪽일 때 부드럽게, 유·자 쪽일 때 부딪치는 그림으로 본다. 그렇더라도 이 그림은 배우자 궁 한 칸만 떼어 본 것이라, 이것만으로 인연을 단정할 수는 없다. 여덟 글자를 다 놓고 보는 것이 맞다.
2026년 병오년의 천간 병은 일간 기에게 정인이다. 지지 오는 편인이라, 올해는 인성 두 글자가 나란히 들어오는 해다. 배움과 문서, 받아들이는 쪽을 보는 해로 읽는다.
일간 기는 오에서 12운성으로 건록이다. 일지에서는 병이던 일간이 올해 지지에서는 힘을 받는 위치다. 일지 묘와 올해 오 사이에는 따로 부딪치거나 붙는 것이 없다.
일지 기준 12신살로는 육해에 해당한다. 좋다 나쁘다로 못 박기보다,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를 보는 해로 적어 둔다.
아래는 태어난 날이 공개되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주가 기묘인 이들이다. 생년월일만 넣어 뽑았고 성격을 단정하려고 적은 것이 아니다.
태어난 시각은 공개된 자료가 없어 넣지 않았다. 일주는 시각이 없어도 나오지만 나머지 두 자리는 시각이 있어야 한다.
60갑자 열여섯 번째 자리다. 기토 일간이 묘목 일지를 깔고 앉은 날에 태어난 명식으로, 납음은 성두토라 부른다. 일지 십성은 편관이다.
신·유 두 글자다. 다만 사주 안에 신이나 유가 실제로 있어야 공망이 성립하고, 없으면 공망을 안 맞은 것이다.
일지 묘는 자오묘유 무리라 도화 쪽이다. 다만 인·오·술 해에 태어난 경우에만 도화살로 잡고, 다른 해 태생이면 아니다.
일지 편관을 배우자 자리로 읽는다. 옛 글은 여자 명식의 편관을 인연으로도 적었는데, 무게 있게 들어오는 만남으로 옮겨 읽는다.
천간 병은 정인, 지지 오는 편인이라 인성이 겹치는 해다. 일간은 오에서 건록이고, 일지 묘와 오는 따로 부딪치지 않는다.
일지 묘는 도화 자리가 될 수 있는 넉 자 가운데 하나야 태어난 해까지 봐야 도화가 붙는지 알 수 있어. 도화살·홍염살·목욕살까지 스물다섯 가지를 같은 여덟 자로 한 번에 뽑아줄게. 매력살 스물다섯 가지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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