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辛)은 이미 다듬어진 보석이고 끝이 선 바늘이다. 작고 단단하고 빛나며, 옛 글은 물로 씻어야 빛이 산다고 적었다. 이 장은 신금일간의 뜻부터 남녀 읽는 법, 천을귀인, 궁합, 여섯 일주, 병오년 세운까지 담았다. 제 일간이 신인지 아닌지는 아래 칸에 생년월일을 넣으면 바로 확인된다.
신(辛)은 천간 열 자 가운데 여덟째 글자다. 오행은 금이고 음간이다. 한자는 매울 신 자를 쓴다. 옛 글은 이 글자를 쓰라림과 이어 읽었고, 다듬어지는 동안의 아픔을 품은 금이라고 풀기도 했다. 물상은 보석과 바늘이다. 경금이 갓 캐낸 원석이라면 신금은 이미 다듬어져 나온 쇠다. 작고 단단하고 빛난다. 옛 글은 물로 씻어야 빛이 산다고 적었다. 흙이 두껍게 덮이면 광이 죽고, 거센 불에는 오히려 상하는, 이미 그릇이 된 금이라는 그림이다.
계절로 치면 금은 가을이다. 거두고 여무는 기운이라 여덟째 글자 신도 가을의 쇠로 놓고 읽는다. 낳는 순서로 보면 신금은 토의 자식이다. 흙 속에서 쇠가 나오는 이치다. 그리고 신금이 낳는 것은 수다. 다듬어진 날이라 나무인 목을 이기는 쪽이고, 쇠를 녹이는 불인 화 앞에서는 눌리는 쪽이다. 같은 금이라도 무쇠인 경금과 보석인 신금은 이 관계를 받아들이는 모양이 다르다.
보석과 바늘의 물상에서 신금의 성질을 읽는다. 보석은 흠집 하나에 값이 갈리니 예민하고 정교하다. 바늘은 작아도 정확히 한 점을 찌른다. 그래서 겉은 차분해도 속에 날이 서 있고, 말이 짧아도 급소를 짚는 기운으로 본다. 도끼로 쪼개는 경금과 달리 신금은 가려서 벼리는 쪽이다.
어느 지지에서 서고 어느 지지에서 꺼지는지, 신금의 굽이는 아래 12운성 표에 담았다. 신금은 유에서 건록, 신에서 제왕이다. 제 계절인 가을 지지에서 가장 세다. 다만 양인은 없다. 양인은 갑·병·무·경·임 다섯 양간에만 붙는 이름이라 음간인 신금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반대로 묘에서 절, 사에서 사, 오에서 병이라 이 자리들에서 기운이 꺼진다. 절은 끊기는 자리, 사는 멎는 자리, 병은 힘이 빠지는 자리다. 지지 구성에 따라 같은 신금도 강약이 크게 달라진다.
건록 자리는 유, 양인은 없다. 양인은 갑·병·무·경·임 다섯 양간에만 붙는다.
옛 글은 신금 일간의 상을 피부가 희고 이목구비가 작고 또렷한, 빛이 도는 얼굴이라 적었다. 목소리가 가늘고 맑다고도 적었다. 보석의 물상을 그대로 얼굴에 옮긴 기록이다. 다만 생김은 여덟 글자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 일간 하나로 못 박아 읽을 일은 아니다.
성정을 적은 옛 기록은 신금 여자 따로, 신금 남자 따로 항목을 세워 풀었다. 옛 글은 신금 여자를 깔끔하고 자존심이 세며 맵시에 밝은 상으로 적었고, 신금 남자를 섬세하고 기억이 길어 은혜와 서운함을 오래 담아 두는 상으로 적었다. 지금 눈으로는 성별보다 원국의 짜임이 훨씬 크게 작동한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옛 습관이고, 같은 신금이라도 원국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읽힌다.
신금의 천을귀인은 인과 오다. 천을귀인은 신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길성으로, 막힌 자리에서 도움이 닿는다고 읽는다. 일간이 신금이라고 저절로 드는 게 아니라, 사주 네 지지에 인이나 오가 실제로 있어야 귀인이 든 것으로 읽는다.
홍염살은 유다. 태어난 날의 천간에서 뽑는 매력살인데, 유는 신금의 건록 자리이기도 해서 제 힘과 끌림이 같은 글자에 얹힌다. 문창귀인 자리도 자, 학당귀인 자리도 자다. 글과 배움으로 읽는 길성 둘이 한 글자에 겹치고, 자는 신금의 장생 자리이기도 하다. 네 글자를 한 줄로 두면 유는 끌림, 자는 글과 배움, 인과 오는 사람 복을 보는 자리다. 이 글자들 역시 지지에 실제로 있을 때만 해당한다.
아래 십성표가 신금이 다른 아홉 일간을 어떻게 보는지 정리한 것이다. 몇 자리만 짚는다. 병화는 정관이다. 보석을 비추는 큰 빛이라 신금을 알아봐 주고 자리를 주는 짝으로 읽는다. 정화는 편관이다. 화로의 불이 원석에는 단련이어도 이미 다듬어진 보석에는 부담이라, 거센 압박으로 읽는 옛 글이 많다. 임수는 상관이다. 보석을 씻어 광을 내는 물이라 옛 글이 신금의 빛을 살리는 조합으로 자주 꼽았다. 무토와 기토는 정인과 편인인데, 흙이 지나치면 보석이 묻히는 그림이라 낳아 주는 자리라도 많으면 답답하다고 읽는다. 갑목은 정재로 일과 재물 인연을 보는 자리다.
다만 병화가 정관이고 임수가 상관이라는 값만으로 두 명식의 어울림이 판가름 나지는 않는다. 지지의 합과 충, 나머지 글자들의 짜임이 함께 움직이므로 이 표는 두 사람을 읽는 첫 줄로만 삼는다.
이 표가 신금일간 무토 같은 물음의 답이다. 다만 천간 하나만 보고 궁합을 정하지는 않는다.
육십갑자의 기둥은 아무 글자끼리나 서지 않고 음양이 맞아야 선다. 신유일주는 있어도 신자나 신오 같은 기둥이 처음부터 없는 이유다. 신금은 음간이라 열두 지지 가운데 음의 지지 여섯과만 만난다. 그래서 예순 장의 일주 가운데 신금일간의 일주는 여섯 장이다.
같은 신금이라도 일지에 따라 인상이 갈린다. 건록 위에 앉은 장은 제 힘이 두둑하고, 절이나 사 위에 앉은 장은 예민함이 안으로 깊어진다고 읽는다. 일지가 관이 되는 장도, 재가 되는 장도, 비견이 되는 장도 있어 여섯 장의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신미·신사·신묘·신축·신해·신유 여섯 가운데 제 일주를 찾았으면, 아래 표를 거쳐 그 장으로 넘어가 읽으면 된다.
여섯 장 모두 따로 적어 두었다. 아래 같이 보면 좋은 것에 주소가 있다.
2026년의 간지는 병오다. 병도 오도 불의 글자라, 보석인 신금이 불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해다. 올해 천간 병화는 신금에게 정관이고, 지지 오화는 편관이다. 위아래가 모두 관성인 해다. 관은 나를 쓰는 자리이자 누르는 자리라, 일과 책임, 평가와 소속이 앞으로 나오는 해로 읽는다. 정관 병화는 보석을 비추는 빛이라 드러나는 쪽으로, 편관 오화는 뜨거운 불이라 압박 쪽으로 갈라 읽는 옛 글이 많다.
오에서 신금의 12운성은 병이다. 기운이 빠지는 자리라, 밀어붙이기보다 무엇을 맡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가리는 해로 본다. 관성의 해에 힘 빠지는 자리가 겹치는 셈이라, 속도보다 선택이 중요한 해로 읽는다. 좋다 나쁘다보다 감당의 크기를 재는 해라고 보는 게 맞다.
아래는 태어난 날이 공개되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일간이 신(辛)인 이들이다. 생년월일만 넣어 뽑았고 성격을 단정하려고 적은 것이 아니다.
일간이 같아도 일지가 여섯 갈래로 갈린다. 어느 일주인지까지 봐야 읽는 말이 달라진다.
태어난 날의 천간이 신(辛)인 사주를 말한다. 천간 열 자 가운데 여덟째로 음의 금이며, 이미 다듬어진 보석과 바늘의 물상으로 읽는다.
옛 글은 깔끔하고 자존심이 세며 맵시에 밝은 상으로 적었다. 남녀를 갈라 읽는 전통이 있지만 실제 인상은 여덟 글자가 함께 정한다.
인과 오다. 일간만으로 드는 게 아니라 사주 지지에 인이나 오가 실제로 있어야 든 것으로 읽는다. 홍염살은 유, 문창과 학당은 자다.
없다. 양인은 갑·병·무·경·임 다섯 양간에만 붙는 이름이다. 신금은 음간이라 유에서 건록을 얻는 것으로 힘을 읽는다.
천간 병은 정관, 지지 오는 편관으로 관성이 위아래로 드는 해다. 오에서 12운성은 병이라, 감당할 몫을 가리는 해로 읽는다.
신금일간이라도 여덟 자는 저마다 달라 천을귀인 인·오가 실제로 들었는지, 홍염 유이 붙었는지는 나머지 여섯 자를 봐야 알아. 스물다섯 가지를 한 번에 뽑아줄게. 매력살 스물다섯 가지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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